어느 날 VMware 강사가 되었고, 또 다시 어느 날 쿠버네티스와 관련된 요구를 받게 되었다. 그러다 이제는 입문 단계의 이정표라할 수 있는 CKA를 취득했다. 그래서 지난 몇달 동안의 쿠버네티스 여정 중에 보았던 책들을 한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온라인 서점에서 쿠버네티스를 검색해 보면 대략 20여가지 정도의 도서가 나온다. 생각보다는 적은 양이다. 그래도 쿠버네티스라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들, 번역서들이 존재한다. 그 중에 글쓴이가 본 책은 사진의 4권이다.

쿠버네티스 시작하기

제일 처음 봤던 책인 것 같다. 제목에도 “시작하기”가 들어가 있으니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책인 것은 분명하다. 전반적으로는 쿠버네티스의 기본용어가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너무 짧고 굵게 명확하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인 것 같다. 군더더기 없는 개발자의 노트를 보는 것 같다. 그렇다고 노트가 아주 어렵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명쾌하다. 다만 초보자가 보기에 쉽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쿠버네티스 입문

VMUG Seoul의 회원분이 보셨다는 글을 보고 따라서 구입했다.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읽기 쉽다”는 점 같다. 입문용으로 딱 한권의 책을 권한다면 당연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가장 두꺼운 책인 만큼 수록되어 있는 내용도 많다. 다른 책 2권을 합쳐 놓은 느낌이다.

다만, 한글판 치고는 묘하게 안 읽힌다. 술술 넘어가는 느낌이 없다. 도리어 번역서인 책들이 더 잘 읽히는 느낌을 받았다.

문장 중에 영문이 너무 많아서가 아닌가 싶다. 설명하려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특히, 길게 써져 있는 각종 필드 이름 들이 쉽게 읽는 것을 방해하는 것 같다.

평어체의 메뉴얼에 익숙한 아재에게 경어체로 써져있다는 점도 어색했던 요소 인 것 같다.

매니징 쿠버네티스

앞서 2권의 책을 보아서인가? 가장 편하게 본 책이다. 이 책은 사용법 보다는 “개념”을 파악하기에 좋아 보인다. 특히, 기존에 IT 인프라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경우라면 이 책을 가장 먼저 보면 좋아 보인다.

앞서 두권의 책을 보면서 머리 속에 조금 떠 있던 내용이 이 책을 통해 정리된 것 같다. 쿠버네티스도 IT 운영이란 관점에서 보면 똑 같은 일을 한다. 몸으로 하던 일, UI를 통해서 하던 일들이 kubectl을 통해하고 자동으로 처리된다는 것 뿐이다. 강의하는 과목 중에 vSphere Optimize & Scale과 좀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쿠버네티스를 활용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데브옵스

폭 넓은 실제 활용사례를 보여주는 책이다. 앞의 3권이 쿠버네티스 자체에 촛점을 맞추었다면, 이 책은 DevOps 팀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함께 어떤 도구들이 사용되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앞의 매니징 쿠버네티스 처럼 IT 인프라에 대한 지식이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사용 예를 이해하기에 딱인 책으로 보인다. 다만, 쿠버네티스 자체에 대한 입문용 서적은 아니다. 입문 다음에 활용으로 가는 시작단계에 맞는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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